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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일기

안과 검사 폭망

by DunDunC 2024. 11. 22.

오늘은 장애등급 신청을 위해 검사가 가능한 새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왔어요. 추가 검사를 두개 넘게 하고, 장애등급 검사라 자부담 100%인 것도 부담인데 결과도 좋지 않아요. 저는 뇌졸중 이후 후유증으로 복시 진단을 받았는데 복시로 장애등급 심사를 받으려면 진단서와 의료기록 외에도 추가로 Lancaster검사와 9방향 안구운동 검사라는 걸 추가로 받아야 했어요. 물론 검사비는 100% 자부담이구요. 기껏 검사를 받았는데 새 병원의 의사선생님은 제가 사시가 아니라고 판정했어요. 검사 결과로는 사시가 맞지만 의사선생님의 진료... 그러니까 선생님이 보기엔 사시가 아닌 것 같다고 판정하고 소견서도 써 주지 않았어요.

돈만 날린 기분이랄까... 아직 장거리는 걷거나 버스를 탈 수 없어서 보행기를 끌고 택시를 타고 다녀왔는데 돈만 버린 기분이에요. 기존 병원에 추가로 외래 예약을 해 두었지만 검사 결과서 위에 메모로 사시가 아니라고 기록해버린 바람에 새로 외래를 보고 사시 판정을 받아도 그걸 덮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병원 전산 기록도 아니고 펜으로 쓴 기록이니까요.

이번에 장애등급 심사에서 떨어지면 그냥 요양등급 심사를 받아볼까해요. 뇌졸중이니까 심사 대상이긴 하니까요. 눈도 점점 잘 안보이고 집안일 하기도 힘들고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기가 힘들어서 등급 심사를 받고 활동보조인을 부르려고 했는데 심사가 더 길어질 것 같아요. 너무 피곤하네요... 오늘은 푹 쉬고 내일 컨디션을 보고 재활운동도 쉬어야할 것 같아요. 내일이나 모레? 언제든 하루는 쉬어줘야 몸이 회복하겠죠? 점점 체력이 떨어져서 재활운동도 하고 있는데 영 페이스가 원래대로 올라오질 않아요. 몸이 또 더 안좋아진 건 아니겠죠? 오늘은 좀 더 일찍 자야겠어요.

다들 건강한 저녁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