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책을 해보려고 했던 둔둔이에요. 네, 실패했습니다. 아직 대낮인데 뭐 어떠냐 할 수도 있지만, 무릎 염증이 쑤셔서 무릎이 퉁퉁 부었어요. 베란다에 놓은 화분들이나 구경하고 환기나 시키고 말아야겠네요. 인생이 맘대로 안 굴러가... 사는게 힘드네요.
산책은 포기한 대신 책이라도 몇 장 읽어볼까 하는데 그것도 눈이 애꾸라(시각장애 진단중입니다.) 잘 읽히지도 않고... 얌전히 침대에 누워서 휴식이나 해야 겠어요. 오늘은 꼭 나가고 싶었는데... 인생이 쉽지가 않아요. 정말로 쉽지 않네요... 아프기 전에는 수시로 돌아다니며 온 동네에 발자국을 찍고 다녔는데 이젠 집앞 공원에 가는 것도 몸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신세에요. 근데 또 몸은 말을 오지게 안 들음... 멀쩡한 구석이 머리털이랑 생식기 정도밖에 없다 보니 공중부양 능력이라도 있어야 편하게 다닐 수 있을까 싶네요.
오늘도 뱃살에 삭센다 주사를 놓고 뜨게질 거리를 잡았다 놨다 하며 그냥 저냥한 하루가 될 것 같아요. 눈이 좋아야 책이라도 읽고 뜨게질도 좀 오래 할 텐데 그것도 쉽지 않고, 다리라도 멀쩡해야 산책이나 병원가는 길이라도 편할텐데 그것도 어렵고, 대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요? 이렇게 짤막짤막한 글을 쓰며 매일을 보내는 것이 저의 하루의 생활 루틴이랍니다. 이제 글을 쓰느라 눈을 좀 혹사했으니 얌전히 누워서 좀 쉬어야겠어요. 불면증 탓에 밤잠도 못자는데 낮잠이라도 오면 좀 나을텐데 말이죠... 인생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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