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녕, 저는 요즘 광군제를 맞아 이것 저것 산 둔둔이에요. 별거 산 건 아니고, 안사면 0원이란 주의라 진짜 필요한 것만 겟겟 했습니다. 건강이 나빠지면서 추위도 더 많이 타고 더위도 더 많이 타서 겨울에는 겨울내의에 기모 바지를 입어도 춥더라구요. 그래서 기모바지 사이즈 넉넉한 거 좀 더 사고 기모 타이즈도 샀어요. 하필 오빠 결혼식이 1월이라 그때 입을 옷도 좀 샀구요. 테무에서 샀는데 오빠 결혼식 전까지는 무사히 오겠죠? 광군제에 맞춰서 산거라 좀 불안하긴 한데 설마 두달 안에야 안올까.
중국 플랫폼이 뭐 정보 보안에 취약하다지만 이미 대한민국 전국민 데이터는 털린지 오래일 테니 그냥 테무에서 싼거 주섬 주섬 샀어요. 테무가 은근 디자인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한데 사이즈 폭도 넓어서 옷 살때는 테무를 애용하고 있어요. 사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때문에 살이 2달만에 30~40키로까지 쪄서 삭센다 주사 치료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썩 좋은 효과는 없어서요... 초반에는 한 2키로 빠지더니 거기서 정체단계에요... 갑상선은 왜 하필 이럴 때 삐꾸가 나서 나를 힘들게 하나... 기존에 갖고 있는 옷은 맞는게 없어서 결국 어제는 옷장을 싹 다 뒤집어서 갑상선 나아도 못 입을 옷이랑 안입는 옷 싹 골라서 중고로 넘겼어요. 저는 원래 옷은 헤질때까지 입는 편이고 살이 급격히 찌기 전에는 중학생~고등학생때 입던 옷도 지금까지 입었었거든요. 근데 갑상선이 파업을 하고 나니 이젠 뭐 감당이 안되네요. 그나마 더 찌지 않는 걸 감사해야 하나...
다음주 외래에 가면 교수님과 상담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이전보다 음식도 덜 먹고 최대한 활동량도 늘리려고 하는데 살은 빠질 생각을 안 하고 팅팅 불어 여기 저기 튼살만 좍좍 늘어서 무슨 전신에 나뭇가지 문신을 한 것 같다구요. 너무 흉해서 이게 옷으로 가려지긴 하려나 고민이에요. 그나마 지금이 겨울이라 다행...
요즘은 취미삼아 다시 뜨게질을 하고 있어요. 니팅룸에 실을 걸고 돗바늘로 바느질?을 하는 건데 눈이 나쁜 저로서는 하루에 많이 뜰 수는 없고 한두줄? 정도 만 조금씩 뜨고 있어요. 이 속도로 가면 다 뜨고 나면 겨울이 지날 것 같아 불안하긴 한데 눈이 잘 안보이니 어쩔 수가 없네요. 부디 겨울 안에는 다 뜰수 있길...
시각 하니까 생각난 건데 다다음주에는 시각장애 등록을 위한 추가 검사를 받기로 했어요. 결과가 잘 나와야 할텐데... 시각장애 인정받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장애등급을 받으면 활동보조인 신청도 할 수 있고, 요양 등급 받기 전에 받아두면 여러모로 좋을 것 같아서 받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부디 장애 등록이 무사히 잘 되기만을 빌고 있어요. 제발 잘 되어라... 한쪽 눈을 아예 못쓰는데 왜 시각장애 등록을 안해주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지금도 뜨게질할 때는 물론이고 글을 쓸 때도 안대를 끼고 한쪽 눈으로만 쓰고 있는데 말이죠... 하여튼 건보공단 심사가 너무 빡세요... 눈이 피곤하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게요. 다들 추위 조심해요!
'데일리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일리일기장]만성 무릎근육염증이 내 발목을 잡는다. (3) | 2024.11.12 |
---|---|
햇빛은 쨍쨍한데 왜 이렇게 피곤할까... (5) | 2024.11.09 |
갑자기 확 추워졌어요. (3) | 2024.11.07 |
현실도피 중 (4) | 2024.11.06 |
겨울이불 폭신폭신, 기침은 콜록콜록, 기력은 비실비실 (4) | 2024.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