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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일기

회복력이 점점 떨어지네요.

by DunDunC 2024. 7. 28.

 

  다들 안녕, 저는 오만방자하게 감히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다는 셀프 오해로 지팡이 없이 병원에 갔다가 720도 두바퀴를 구르고 사지를 다 갉아먹은 둔둔에요. 오빠한테는 여전히 혼나는 중이고(아마 다 낫기 전까진 계속 혼날 것 같네요.) 상처는 생각보다 잘 낫지 않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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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을 하고 연고도 계속 바르고 멸균 거즈로 드레싱도 꼼꼼히 하고 있는데 영 상처가 아물지 않네요. 워낙 상처가 크기도 하고 발목이나 손목 인대파열은 저도 인간인지라 손발을 안 쓸 수가 없어서 더 늦게 낫고 있는 것 같아요.

 

팔, 다리의 찰과상은... 말 그대로 보도블럭에 팔 다리를 갈아버린 상태라 곪지 않게 매일 소독약을 범벅으로 바르고 있답니다. 분명 아차 잘못하면 곪을 테니까요. 잠깐의 오만으로 가암히 지팡이를 놓고 간 것 치고는 피해가 너무 큰 것 아닌가 싶지만 병원에서도 슬라이딩을 해서 간호사 선생님께 혼이 났고, 약국 가는 길에는 찐으로 헐리우드 액션을 찍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에 약국 선생님한테까지 관심 집중을 당해서 이젠 하늘이 두쪽이 나도 지팡이를 놓고 가지 않을 거에요. 그런 고로 오빠 결혼식에도 지팡이 지참 필수...

 

안그래도 요즘 안구와 시신경, 안 근육까지 점점 뒤틀리고 있어서 오빠 결혼식에도 안대를 차고 가야 할 것 같은데 지팡이까지 짚어야 한다니... 너무 서럽습니다... 오빠랑 재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으로 가기로 약속했는데 너무 과한 약속이었나봐요... 상처가 심해서 씻을 때 마다 통증이 장난이 아닌데 그렇다고 이 여름에 안 씻을 수도 없고 매일 매일이 고난의 연속이에요.

 

어째 나름 착하게 살아왔는데 좋은 일이 없네요... 기부도 하고 봉사도 하고 제가 후원하는 단체가 시위나 청원인 서명 운동을 할 때도 열심히 참여했는데 왜 이런 꼴이 된 걸까요? 인생이 갑갑하네요... 그 사이에 시력은 더 나빠져서 내일은 안경 렌즈를 바꾸러 갈 거에요. 안경원이 근처에 있어서 다행이랄까... 물론 이번엔 꼭! 지팡이를 짚고 갈 거랍니다. 이제 지팡이는 저와 한 몸으로 삼기로 했거든요. 내일 안경원에 갈 때는 부디 무사히 다녀오면 좋겠어요.

 

다들 주말 잘 보내고 건강하게 월요일 맞이하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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