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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일기

과다출혈 부작용... 치료가 쉽지 않다.

by DunDunC 2024. 10. 31.

지난주는 정말 스펙타클하고 짜증나는 한 주였습니다. PT(INR) 수치가 계속 떨어져 1.1까지 내려갔고, 이에 와파린 복용량을 6mg으로 증량했는데 결국 몸이 버티지 못하고 여기 저기서 피를 뱉어내네요. 

천식도 있어서인지 폐에서 출혈도 있고 객혈도 있고...(저건 핏덩이인가 폐에서 떨어져나온 것인가)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 주위는 거의 뭔 범죄현장이 되어 있어요. 지난 목요일에는 새벽부터 피가 엄청 났어요. 거의 피분수 수준... 

이젠 이게 범죄수사물인지 일상물인지 저도 모르겠네요.

 

저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어서 체중이 2달만에 40kg나 쪄서 삭센다 주사치료와 함께 운동을 해보려고 했는데 몸이 발작을 하네요... 월, 화 운동을 하고 수요일부터 몸살이 엄청 심하게 나더니 줄줄 피를 엄청 토해내더라구요? 뭔 피가 분수처럼 나... 결국 새벽 3시에 응급실에 가서 12시간을 지혈에 매달린 끝에 겨우 피가 멎었어요. 점막이 약하고 항혈전제를 먹고 있어 출혈 위험이 높은데 제가 또 협심증도 있거든요. 진짜 오만 병은 다 갖고 있는... 그래서 심장이랑 혈관에 무리를 주는 운동은 앞으로 절대 못할 것 같고(아니 근데 월, 화 운동도 간단한 1시간 걷기 였는데???)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어요. 피가 저렇게 나서 응급실에 갔는데 항혈전제 복용 환자에 자가면역질환 환자라 수혈도 못 받고 아직까지 피가 부족한지 골골 거리고 있어요. 응급실 다녀온 이후로 와파린 복용은 완전 중단했고(의사쌤이 복용중지 시켰어요. 마음대로 끊으면 큰일납니다.), 코피로 쏟을 피는 다 쏟았는지 코피나 객혈은 멎었지만 아직도 신경 부작용이나 컨디션 저하는 꾸준하네요. 진짜 세상 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