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녕, 저는 오늘도 삭센다 주사를 맞고 입맛과 함께 의욕까지 뚝뚝 떨어진 둔둔이에요.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입 안이 너무 거슬려서 끼니를 거르거나 ABC주스 한 팩으로 떼우기도 해요. 아무리 주사를 맞는다고 해도 끼니는 잘 챙겨야 하지만 정말 너무 너무 입안이 찝찝해서 뭘 먹고싶지가 않아요. 그래도 적어도 오늘은 두 끼는 떼웠으니 잘 먹은 편이랄까요?
심지어 오늘은 하필 몇달 전부터 시작한 구몬 학습지를 푸는데 스마트펜과 지우개가 고장이 나서 수리 요청까지 해야 했어요. 진짜 날 잡고 기운 빠지게 하는구만... 그나마 태블릿 펜은 인식이 되어서 오늘치 공부량은 채웠지만 스마트펜이랑 지우개가 고장난게 벌써 두번째에요. 이럴거면 그냥 태블릿 펜으로 한다고 할걸... 괜히 새로운 걸 써보겠다고 설치다가 귀찮은 일만 많아지네요.
입맛도 없고, 기력도 없고, 약은 많고, 속은 뒤집히고... 블로그 챌린지 참여해본다고 매일 끄적이는데, 기초수급자 겸 환자의 삶이란 생각 이상으로 별 일이 없답니다. 오늘치 병원 일기를 적자면 손가락이 베여 4바늘을 꼬맸는데 오늘 실밥을 풀었어요. 그리고 정신과에 가서 수면장애 약을 더 늘렸답니다. 이미 수면제는 최대치로 쓰고 있는데 왜 잠이 안 올까요... 하여튼 말 안 듣는 몸뚱이 같으니라고...
내일은 좀 더 의욕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요? 그랬으면 좋겠는데 지금 상태로 봐서는 영 가망이 없어보여요. 그냥 내일은 영화나 좀 보고 시간을 떼워야겠어요. 빨래도 했고, 청소도 했고, 분리수거도 했고 더는 할 일이 없거든요. 뭐라고 쓰는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은 글쓰기도 개 망한듯? 이렇게 의욕 없는 날에는 글도 잘 안 써져요. 원고작가 알바 일은 어떻게든 쳐내고 있지만 개인 글은 영 쓰레기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나마 종이에 쓰지 않아서 나무에게 덜 미안하다는 것 빼고는 도무지 쓸모없는 글이네요.
다들 월요일 고생 많았어요. 얼른 집에 가서 푹 쉬길 바래요. 그럼 저도 좀 쉬어볼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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