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녕, 저는 여전히 침대에 겨울이불과 양털 토퍼를 깔고 자는 둔둔이에요. 분명 바깥을 보면 봄이 온 것 같은데, 초록초록하니 잎사귀도 났는데 왜 저만 이렇게 추운 걸까요? 여전히 호흡기도 안좋고 한기가 들어요. 평소에는 털 담요를 망토처럼 두르고 다녀요. 체온 조절이 안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몸이 점점 식어가는 것 같기도 해요.
여전히 외출(병원행)할 때마다 겉옷에 모자까지 써야 외출할 수 있어요. 눈이 뇌졸중 후유증으로 맛이 가버린 후엔 햇빛을 바로 쬐는 것도 힘들고 지팡이가 없으면 어디 멀리 가지도 못해요. 거기다 갑자기 봄비라도 내리면 아주 끝장나게 힘들어진답니다. 예전에 대구에서 살 때는 1년 내내 비나 눈을 볼 날이 없어서 괜찮았는데 지금은 병원 때문에 인천으로 올라왔더니 비가 내릴 때면 무슨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건지 비가 쏟아져요. 곧 여름인데 이번 여름에도 비가 바가지로 쏟아붓겠죠?
벌써부터 여름이 기대가 됩니다... 여름엔 병원도 안 가고 싶어요. 진료과가 9개과나 되어서 한 달에서 몇 번씩 외래 진료를 가야 하지만 그래도 비오거나 날씨 안좋은 날엔 자체휴강 때리고 싶은데 그럼 제 목숨도 때려맞겠죠. 봄 날씨도 적응이 안되고 있는데 벌써 여름 날씨까지 고민하려니 참 인생이 피곤하네요. 부디 올해에는 별 일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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