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일기장29 [데일리일기장]만성 무릎근육염증이 내 발목을 잡는다. 오늘은 산책을 해보려고 했던 둔둔이에요. 네, 실패했습니다. 아직 대낮인데 뭐 어떠냐 할 수도 있지만, 무릎 염증이 쑤셔서 무릎이 퉁퉁 부었어요. 베란다에 놓은 화분들이나 구경하고 환기나 시키고 말아야겠네요. 인생이 맘대로 안 굴러가... 사는게 힘드네요. 산책은 포기한 대신 책이라도 몇 장 읽어볼까 하는데 그것도 눈이 애꾸라(시각장애 진단중입니다.) 잘 읽히지도 않고... 얌전히 침대에 누워서 휴식이나 해야 겠어요. 오늘은 꼭 나가고 싶었는데... 인생이 쉽지가 않아요. 정말로 쉽지 않네요... 아프기 전에는 수시로 돌아다니며 온 동네에 발자국을 찍고 다녔는데 이젠 집앞 공원에 가는 것도 몸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신세에요. 근데 또 몸은 말을 오지게 안 들음... 멀쩡한 구석이 머리털이랑 생식기 정.. 2024. 11. 12. 햇빛은 쨍쨍한데 왜 이렇게 피곤할까... 다들 안녕, 제목 그대로 다시 출혈이 시작된 둔둔이에요. 응급실에 갈 정도로 심각한 출혈은 아니지만 와파린을 끊었는데도 출혈이 생기니 걱정이 됩니다. 몸 여기 저기에 부딪힌 것도 아닌데 멍이 든 것도 걱정이 되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잠옷을 홈웨어로 갈아입으면서 여기저기 새로 생긴 멍과 피하출혈 자리를 찾느라 한참을 몸을 이리저리 뒤집어봐요. 새로 생긴 흔적은 사진을 찍어두고, 기존 상처는 더 커지지는 않았는지, 크기가 작아진 것이 있는지 확인해야해요. 출혈이 다시 시작되었다는 말은 RT(INR) 수치가 다시 올라갔다는 뜻이니까요. 와파린도 안 먹었는데 왜 수치가 안정이 안되고 널뛰기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진짜 몸의 컨트롤 머신이 망가진 것 같달까요... 핸들 없이 달려가는 차에 탄 느낌이에요. 대충 피.. 2024. 11. 9. 광군제에 좀좀따리 건지기 다들 안녕, 저는 요즘 광군제를 맞아 이것 저것 산 둔둔이에요. 별거 산 건 아니고, 안사면 0원이란 주의라 진짜 필요한 것만 겟겟 했습니다. 건강이 나빠지면서 추위도 더 많이 타고 더위도 더 많이 타서 겨울에는 겨울내의에 기모 바지를 입어도 춥더라구요. 그래서 기모바지 사이즈 넉넉한 거 좀 더 사고 기모 타이즈도 샀어요. 하필 오빠 결혼식이 1월이라 그때 입을 옷도 좀 샀구요. 테무에서 샀는데 오빠 결혼식 전까지는 무사히 오겠죠? 광군제에 맞춰서 산거라 좀 불안하긴 한데 설마 두달 안에야 안올까. 중국 플랫폼이 뭐 정보 보안에 취약하다지만 이미 대한민국 전국민 데이터는 털린지 오래일 테니 그냥 테무에서 싼거 주섬 주섬 샀어요. 테무가 은근 디자인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한데 사이즈 폭도 넓어서 옷 살.. 2024. 11. 8. 갑자기 확 추워졌어요. 다들 안녕, 오늘은 너무 추워서 새벽에 잠에서 깼어요. 급하게 팬트리에 수납해뒀던 방한텐트를 꺼내서 침대 위에 설치했어요. 방 안 공기가 이렇게 차가워질 수가 있다니... 어쩔 수 없는 낡은 빌라의 단점이겠죠. 저는 협심증과 뇌졸중이 있어서 갑작스런 온도변화가 치명적이에요. 그래서 여름에도 온도를 20~22도로 유지하기 위해 에어컨을 켜고, 봄 가을에는 덥지도 춥지도 않은 옷을 입고 겨울이 온다 싶으면 바로 꽁꽁 옷을 둘러싸는 등 체온 유지에 진심이에요. 사실 진작부터 이불은 극세사 겨울이불로 갈아놨고 옷장도 겨울 옷으로 교체해놨는데 방한텐트는 아직 좀 더 있어도 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웬걸, 오늘 새벽 공기는 제 낡아빠진 폐에 직격탄을 날릴 만큼 차가워졌더라구요? 온도 떄문에 놀라서 꺤 건 올해.. 2024. 11. 7. 현실도피 중 다들 안녕, 간만에 머리를 자르고 온 둔둔이에요. 저는 강력한 반곱슬 머리라 주로 옆머리를 소멸시키는 히메컷을 하는데 이게 셀프로 될 것 같으면서 안되어서 늘 미용실에 가서 잘라요. 물론 스타일링은 미용실에 다녀온 찰나의 순간 동안만 유지가 되고 강력한 반곱슬(곱슬이 심한게 아니라 반곱슬이 별 짓을 다 해도 정리되지 않음)의 영향으로 누웠다 한 번 일어나거나 머리 한번 감고 나면 다시 부시시한 반곱슬이 되어요. 자격증이 있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제 부스스 머리를 해치우려면 미용실의 파워가 절실히 필요해요. 근데 문제는 미용실 파워도 얼마 안 간다는 점... 심지어 매직도 해 봤는데 안통하더라구요? 제 머리를 본 좀 비싼 헤어샵 원장님이 강철 반곱슬이라고 ㅋㅋㅋㅋㅋㅋ 말을 하시더라구요. 이런 반곱슬은 처.. 2024. 11. 6. 겨울이불 폭신폭신, 기침은 콜록콜록, 기력은 비실비실 다들 안녕, 저는 오늘 드디어 봄/여름 이불을 겨울 이불로 바꾼 둔둔이에요. 요즘 한기가 자주 들고 기침이 멎지 않아서 보온이 필요했거든요. 진작부터 탄소매트를 구입해서 쓰고 있었지만 뼛속까지 스며든 한기는 빠지질 않더라구요. 대체 또 뭐가 문제니... 매트리스 위에 홑이불을 몇겹이나 깔고 탄소매트를 깐 뒤 커버용으로 아주 얇은 한겹짜리 토퍼를 깔고 그 위에 두툼한 겨울 이불을 커버까지 씌워서 덮었어요. 왜 요이불에 덮는 이불까지 커버를 덮었냐면 폐가 너무 안좋아져서 수시로 침구를 빨아야 하거든요. 사실 청소도 그만큼 자주 해야 하는데 눈 한쪽으로, 팔 다리도 불편한 상태로 자주 청소를 하기란 무리가 있죠. 그래서 장애등록을 하고 활동보조인을 신청하려고 하는데 시각장애 등록이 참 쉽지가 않아요. 눈.. 2024. 11. 3. 이전 1 2 3 4 5 다음